이제는 ‘성수동 주민’으로 통하는 하이라이트레코즈의 팔로알토와성수동 대표 수제 맥주 어메이징의 만남. 2018년 2월 3일, 성수동 이웃이 만나 성수동에서 가장 어메이징한 파티가 열렸다! 하이라이트레코즈 (Hi-Lite Records) 식구들이 3년 만에 모여 단체곡 <Break Bread>를 발표했다. 그리고 어메이징 성수에서는 <Break Bread> 전용 맥주 ‘Break Bread Hoppy Weizen’과 함께 앨범 발매 기념 파티가 열렸다. 하이라이트레코즈와 어메이징이 한께 연 파티, Break Bread로 성수점의 두 관이 400명의 인파로 가득 차 성수점 오픈 이래로 가장 신나는 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하이라이트레코즈 팔로알토) 팔로알토는 10년 넘게 국내 힙합씬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내뿜고 있다. 2000년대 초반에 등장해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와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진중하고 깊이 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랩으로 인지도를 쌓은 그는 이제 일반 대중에게 ‘성수동 주민'으로 친숙한 래퍼가 됐다. 당시 어메이징의 단골이자 하이라이트레코즈와의 <Break Bread> 콜라보를 성사시켜준 장본인, 팔로알토와 인터뷰를 해보았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안녕하세요. 성수동 주민이자 래퍼 팔로알토입니다. (성동구청과 함께한 팔로알토와 언더성수브릿지 비대면 온라인 힙합 공연 ‘[Unite]d in [Seonsu]’) 요즘 코로나 시국에 공연이 많이 줄었는데 공연 이외로 어떤 일을 하고 있나?아무래도 음악 작업량이 더 많이 늘었고, Modern Arts Society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데 거기에도 신경을 많이 쏟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로 인해 공연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저와 성동구에 연고를 둔 힙합 크루 ‘언더성수브릿지'와 함께 ‘[Unite]d in [Seongsu]’ 온라인 공연도 하고 왔습니다. 성수동을 기반으로 한 힙합 크루 ‘언더성수브릿지'는 지난 1월 발매한 동명의 앨범을 통해 자신들이 성장한 동네인 성동구의 다양한 풍경을 담아냈다. <유나이티드 인 성수> 출연 아티스트 목록에도 이름을 올리며 최근 힙합신의 떠오르는 신예로 손꼽히는 6인조 힙합 크루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위축된 공연 문화로 고민하던 성동구와 팔로알토가 뜻을 모으며 전격 성사됐다. (하이라이트레코즈 단체 앨범 <Break Bread>) 3년 전 발매된 하이라이트레코즈 단체곡 Break Bread에 관해 얘기해보자. 팔로알토에게 Break Bread는 어떤 의미인가?많은 힙합 팬들이 좋아해 줘서 감사한 트랙이기도 하고, 그 뮤직비디오에 제가 출연한 장면이 애플 광고에 쓰이기도 하여 더 의미가 부여된 트랙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어메이징브루닝컴퍼니와 수제 맥주 콜라보와 발매 파티까지 진행했기에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Break Bread> 뮤직비디오) Break Bread에서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는?당시 하이라이트레코즈의 평판이 여러 가지 요인으로 평가절하됐을 시기인데 그 노래로 하이라이트 식구들의 진가를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좋은 평을 받으며 많은 사람에게 그 진가를 인정받아서 기뻤습니다. 아티스트로서 팔로알토의 철학은?한 가지 기준을 갖고 무엇을 하지 않는다. 음악적 커리어가 쌓일수록 기준들이 무너지고 최대한 오픈마인드로 음악을 듣는다. 래퍼로서 알려져 있고 음악을 주로 만들지만 바운더리를 두지 않으려 한다. (어메이징 성수점에서 진행된 <Break Bread> 파티 현장) (팔로알토의 디제잉으로 이어진 <Break Bread> 파티) (Live Footage of "Break Bread Single & Beer Release Party") 어메이징과 콜라보 하게된 계기는?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는 제가 성수동 주민이라 동네를 오가며 자연스럽게 즐겨 찾던 곳이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뭔가 이벤트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어메이징에서 디제잉을 하면서 직원분들이랑 친해졌고, 마침 어메이징의 셰프가 아는 동생의 지인이어서 접근이 더 쉬워졌죠. 그 셰프 분께서 하이라이트와 어메이징 담당자를 연결해 줬고 결국 이벤트가 성사되었습니다. 당시 어메이징에서 진행한 Break Bread 발매 기념 파티에 대해 얘기해보자. <Break Bread>파티는 코로나 전에 거의 마지막으로 팬들과 하이라이트 식구들이 다 같이 함께한 콘서트여서 더 기억에 남아요. 하이라이트레코즈 이름으로 굉장히 오랜만에 발표하는 곡이었고 또 최초 공개를 한 날이었어서 개인적으로 정말 많이 기대했습니다. 또 집이 5분 거리라 가까운 데서 재밌게 공연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았고 날이 엄청 추운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어메이징에서 양조한 <Break Bread> 전용 맥주 ‘Break Bread Hoppy Weizen’) 어메이징에서 <Break Bread> 발매를 축하하며 양조한 콜라보레이션 맥주, ‘Break Bread Hoppy Weizen’은 어떤 맥주인가?Break Bread Hoppy Weizen은 저희끼리 놀다가 브레이크 브레드가 빵을 나눈다는 뜻이니까 밀맥주, 그럼 바이젠으로 만들어보자 해서 만들게 됐습니다. 그래서 맥주 양조를 위해 저와 하이라이트 식구들이 직접 어메이징에 방문해서 이것저것 마셔보며 커스텀 메이드를 했고 저희가 원하던 호피한 느낌의 바이젠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Break Bread> 발매를 기념하여 만들게 된 맥주 ‘Break Bread Hoppy Weizen’은 성경에서 유래한 ‘빵을 나누어 먹다' 라는 이름의 <Break Bread> 전용 맥주이다. 하이라이트레코즈 멤버들이 시음회를 통해서 맥주에 대해 공부하고, 자신들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게 되었고, 어메이징에서는 그 의견을 적용하여 커스텀 제작된 맥주를 양조했다. (팔로알토 <Move On> 가사 中) 예전부터 맥주와 관련된 가사를 즐겨 쓸 만큼 맥주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팔로알토에게 맥주란?기분 좋을 때 마시는 주류입니다. 심지어 이 인터뷰를 작성하면서도 맥주를 마시는 중입니다. 평소에 가장 즐겨 마시는 맥주는? 어떨 때 가장 많이 마시나?20대 초반에는 흑맥주를 좋아했고, 나이 들어서는 바이젠류에 꽂혔던 적이 있긴 한데 아무래도 국내 라거 맥주가 어디서든 제일 구하기 쉽기 때문에 자주 마십니다. 딱히 선호하는 브랜드 없이 다양하게 마시는 편입니다. 맥주는 실패확률이 낮은 것 같아요. (성수동 REMIX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성수동 2’와 ‘성수동 REMIX’, 그리고 최근에는 성동구와 함께한 ‘유나이티드 인 성수' 온라인 공연까지, 성수동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팔로알토에게 성수동이란?제가 살았던 동네 중에 가장 만족도가 크기도 하고, 문화적인 움직임이 많아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동네입니다. 성수동과 맥주.서로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팔로알토와 어메이징이지만공통된 열정으로 뭉쳤다. 그리고 우리의 새롭고 놀라운 도전은 성수동과 맥주가 있을 때 계속된다. 오늘은 하이라이트레코즈처럼 부드럽지만 풍성한 바이젠 한 잔과 함께 <Break Bread>를 들어보는건 어떨까. Amazing x Palo Alto 2018.02